“등산을 오래 하면
산처럼 마음이 넓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등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다.
정상만 바라보며 오직 남들보다
빨리 정상에 오르는 데만 집착해
과시적으로 산을 타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홀로 무수히 많은 산을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며 넘어 왔지만,
자기 안에 갇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사라지고
산처럼 마음이 뾰족해져
독불장군이 된 산꾼이 많다.
100명산을 모두 올랐고,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했고,
지리산을 몇 시간 만에 주파했다고 자랑하기 전에
기본 에티켓은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등산기술과 등반능력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자연에 대한 예의,
사람에 대한 에티켓은 지키고 있는지 반문해야 한다.
등산에 관한 열정과 인구대비
등산을 취미로 하는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국립공원이나 근교산에서는
여전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이 흔하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대피소에서
하룻밤만 자더라도 취침시간에 소란스럽게 하거나,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초면인 사람을 가르치려 드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피소처럼 많은 사람이
산행으로 지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는 곳에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
좁은 산길에선
숨차게 올라오는 사람에게 내려가는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의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내려가는 사람이 잠깐 비껴주는 것이
산행 에티켓이다.
등반 실력과 좋은 장비만이
등산의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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