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캐려다 다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찌 보면 욕심이 지나친 사람에게 산이 주는 형벌인 셈이다.
소방청이 최근 3년간 119구조대가 출동한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봄철 산악 구조 건수가 겨울철에 비해 31%나 증가했다고 한다.
봄철에는 총 6,535건,
겨울철에는 4,988건이었다.
특히 봄에는 꽃이나 산나물을 채취하려다 길을 잃고
조난당하거나 실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봄나물은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고,
많이 캐면 돈도 된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입는다.
등산로에는 봄나물이 드물어 봄나물을 캐는 사람들은
아예 작정하고 산을 헤집고 다는 경우가 많다.
비등산로에서는
자기 위치 파악이 훨씬 까다롭고 어렵다.
등산객들도 정신없이 봄나물을 캐는 사이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적당한 선’을 지키면
조난 사고가 날 이유가 없다.
확실한 것이 아니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또한 욕심으로 인해 화를 입는 셈이다.
최소한의 잎이나 싹,
뿌리는 남기는 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다.
하지만 욕심껏 캐다 보니
그 산의 봄나물이 싹이 마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갈수록 산의 봄나물이 귀해지는 것도
사람의 욕심으로 인한 악순환인 셈이다.
내년에도 먹을 봄나물과 산을 위해
최소한의 잎과 싹을 남겨야 한다.
비법정 코스나 통제구역에서 무리하게 채취하다가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례도 잦으므로,
산이 노하지 않게끔
스스로 적당량만 채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봄나물을
‘공짜 음식’으로만 보고 지나치게 욕심 부리면,
자신의 안전과 자연의 균형이 흔들리게 된다.
봄나물 많이 먹고 건강해지려다
가지고 있던 건강까지 잃지 않도록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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