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데 스틱이 튀어나와 있어서 위험해요.”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단풍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간간이 들을 수 있는 얘기다.
등산스틱은
관절을 지켜 주고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주며
전신운동 효과도 있지만,
나에게만 효자일 뿐
타인에겐 흉기가 될 수 있다.
스틱의 촉 부분은
텅스텐 카바이트 합금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데,
날카로우면서도 쉽게 깨지거나 잘 닳지 않는다.
날카롭고 강한 금속 재질,
즉 칼처럼 사람의 피부를
찢을 수 있는 흉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최근에는
상당수 브랜드가 고무로 된
스틱 촉 마개를 포함해 판매한다.
하지만 주말 산 입구 지하철역에서 보면
마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마개 없이
스틱의 촉을 위로 향하게 배낭에 꽂은 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주변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얼굴 높이와 눈높이에서
휙휙 흉기를 휘두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나하게 하산주까지 한 상태라면
모두 피하는 폭탄 같은 사람이 된다.
스틱의 촉을
배낭 아래로 향하게 매달았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시트를 찢을 우려가 있다.
이를 위한 예방책은
산행 전후 항상 스틱의 촉을
마개로 막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아름다운우리산 > 마운틴에티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운틴 에티켓<6>] 당신은 산을 정복하지 않았다 (0) | 2019.05.11 |
---|---|
[마운틴 에티켓<5>] 봄나물로 건강 지키려다 사고 당한다! (0) | 2019.04.04 |
[마운틴 에티켓<4>] 산을 찾는 이의 첫 예절은 금연! (0) | 2019.03.15 |
[마운틴 에티켓<3>] 등산을 오래하면 산처럼 마음이 뾰족해진다? (0) | 2019.02.24 |
[마운틴 에티켓<1>] 산의 소음은 쓰레기다! (0) | 2019.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