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밤 선풍기를 켜놓고 자는 사람도 많지만 여전히 “선풍기 틀고 자면 감기 걸린다”는 말을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선풍기 자체가 감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체온 조절과 수면 환경에 따라 냉방병이나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선풍기가 감기를 만드는 건 아니다...문제는 체온 저하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선풍기 바람 자체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장시간 강한 바람을 쐬면 피부 온도가 낮아지고 몸이 과도하게 냉각되면서 피로감이나 근육통, 코막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년층과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새벽 시간 체온이 과도하게 낮아질 수 있다.
얇은 이불을 덮고, 선풍기 바람이 얼굴이나 목, 가슴을 직접 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선풍기 대부분에 탑재된 취침 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방병의 진짜 원인...실내외 온도 차가 더 중요하다
여름철 두통과 콧물, 몸살 증상을 흔히 냉방병이라고 부른다. 이는 특정 질환이라기보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선풍기보다 에어컨으로 과도하게 낮춘 실내 온도로 인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도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기보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면, 체감 온도를 낮추면서도 냉방병 위험과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바람 방향이 수면의 질 좌우한다...직접 바람은 피해야
선풍기 바람을 얼굴이나 몸에 직접 맞으며 자면 피부와 점막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한다. 입이 마르거나 목이 칼칼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염이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풍기를 침대 발치나 측면에 두고 회전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공기 순환은 유지하면서 신체 특정 부위가 계속 차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침 모드나 미풍 기능을 활용하면 깊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밤 숙면하려면...온도·습도 함께 관리해야
좋은 수면 환경은 온도뿐 아니라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수면에 적절한 실내 온도는 24도 내외, 습도는 40~6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잠을 설치기 쉽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코와 목 점막이 건조해진다.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선풍기와 에어컨을 적절히 병행하고, 예약 기능을 활용해 새벽 시간 과도한 냉방을 피하는 것이 여름철 숙면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코메디닷컴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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