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의 울창한 전나무·잣나무 숲이 매력
오대산국립공원 구역에 있는 방아다리약수의 매력은 무엇보다 약수터 들머리의 전나무와 잣나무 숲. 이런 침엽수 향기에 휩싸여 약수터 숲길을 걷다 보면 도시에서 얻은 근심 걱정이 금방 사라진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던 아낙네가 바위 한가운데 움푹한 곳에 곡식을 넣고 방아를 찧던 중 바위가 갈라지면서 약수가 솟아나왔다고 한다.
또 일제강점기인 1924년경 경상북도에 살던 이명호라는 사람이 위장병을 고치려고 산천을 헤매다 찾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가 이곳에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산신령이 나타나 “잔내골에 가면 약수가 있으니 그걸 마셔라. 그리고 백일 동안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산신령의 말대로 백일 동안의 비밀을 지켰고, 결국 위장병도 고칠 수 있었다고.
1930년대에는 북한의 삼방약수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유명해 병을 고치러 오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여관이 들어서기도 했으나 일제강점기 말에 황폐화되었다. 그러다 광복 후 약수터 위쪽에 다시 여관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탄산과 철분이 주성분으로서 위장병·신경통·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돌리면 퇴색한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끈다. 바로 이 약수를 지켜주는 용신각(龍神閣). 이곳의 용왕은 방아다리약수를 지켜주면서 지병을 치료하러 오는 사람들의 소원도 들어주고 있단다.
오대산 산행 가이드
오대산(1,563m)은 월정사와 상원사 등의 천년고찰을 끼고 있는 불가(佛家)의 명산이다. 진고개를 지나는 6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호령봉·상왕봉·두로봉·동대산의 다섯 봉우리가 연꽃 형상을 이룬 월정사 지구와 동쪽의 노인봉(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오대산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 주변의 조망이 빼어나다. 멀리 동해의 푸른 바다가 아련한 동쪽으로는 노인봉에서 뻗어온 백두대간 마루금이 동대산을 지나서 북으로 방향을 잡고 두로봉을 지나 장쾌하게 흐른다.
오대산의 여러 코스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상원사~중대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상원사 원점회귀 코스가 5시간 정도 걸린다. 만약 산행 시간이 많지 않거나 기후 등 여건이 좋지 않다면 비로봉까지만 갔다가 되짚어 내려오는 게 좋다.
상원사~중대암~적멸보궁~비로봉~적멸보궁~중대암~상원사 회귀코스는 3시간 소요. 봄·가을 산불경방기간에는 적멸보궁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
월정사 문화재 관람료 어른 2,500원, 청소년 1,300원, 어린이 700원. 국립공원 주차료 5,000원.
*오대산관리사무소 033-332-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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