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8경 중 으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약수
삼척·태백·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금대봉(1,418m) 북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정선 동쪽을 적시고 흐르다 읍내에서 조양강에 합류하는 동대천(東大川)은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늘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물줄기다. 강변을 기웃거리다 보면 화전민의 후예들이 고랭지 채소와 약초를 재배하며 순박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정선의 자랑으로서 흔히 ‘화암8경’이라 불리는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이 줄줄이 길손을 기다리고 있으니 여행이 더욱 다채로워진다.
정선의 대표 경치 여덟을 꼽은 화암8경 중 으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화암약수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의 바위 틈에서 솟아난다. 1910년 무렵 가난하지만 착하게 살던 문명부라는 사람이 산신령의 계시로 발견했다는 전설이 있다. 약수의 하루 용출량은 1,660ℓ.
화암약수는 철분 성분이 많은 탄산약수다. 주민들은 위장병과 눈병,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자랑한다. 정선아리랑에서도 화암약수의 물맛을 노래하는 가사가 있을 정도로 정선 사람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물로 꼽힌다.
약수터 뒤쪽에는 소원을 비는 돌탑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관광객들이 물을 마신 후 소원을 빌면서 쌓은 것들이다. 약수로 몸을 정갈하게 한 뒤 정성스레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어보자. 입장료 어른 1,500원, 어린이 700원. 주차료 2,000원.
*화암약수 관리사무소 033-560-2576
민둥산 산행 가이드
정선 남면에 솟은 민둥산(1,119m)은 경사도가 완만하고 부드러워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하다. 산 정상 부근에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주로 10~11월에 많이 찾는 산이지만, 주변 조망이 뛰어나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다.
증산초교에서 가파른 산길을 50분쯤 오르면 해발 800m 고지에 터를 잡은 정겨운 산골마을이 나타난다. ‘발구덕이’ ‘팔구뎅이’라 불리는 이 마을에는 화전민의 후예들이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발구덕 마을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던 민둥산 정상은 이름대로 까까머리처럼 민둥민둥하다. 정상을 중심으로 펼쳐진 억새밭이 무려 20~30만 평에 달한다. 이곳이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까닭은 화전을 할 당시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다.
산행은 증산초교~발구덕마을~정상~증산초교 회귀코스가 3시간30분쯤 걸린다. 민둥산 동쪽의 421번 지방도상의 능전마을 앞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발구덕마을 주차장까지 들어가면 산행시간을 2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일에는 마을길이 비좁다.
경험이 많은 건각이면서 차량 지원도 가능하다면 민둥산~지억산~화암약수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6~7시간 정도 걸린다.
*정선군청 033-560-2365
'아름다운우리산 > 유명약수14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유명 약수 14선 - 봉화 오전약수 & 선달산 (0) | 2021.09.09 |
---|---|
전국 유명 약수 14선 - 춘천 추곡약수 & 사명산 (0) | 2021.09.09 |
전국 유명 약수 14선 - 평창 방아다리약수 & 오대산 (0) | 2021.09.09 |
전국 유명 약수 14선 - 홍천 삼봉약수 & 가칠봉 (0) | 2021.09.09 |
전국 유명 약수 14선 - 인제 방동약수 & 방태산 (0) | 202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