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산/마운틴에티켓

[마운틴 에티켓] 라면 국물을 산에 버리면 나무들 영양실조 걸려요

장 불재 2020. 12. 31. 08:09

 

 

10년 넘게

산을 다녔다는 등산 베테랑 중에도

라면 국물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많다.

 

라면을 비롯해

한국인이 즐기는 국물 음식에는

나트륨 성분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산성비와 결합해

토양 오염을 가속화시킨다.

 

나무를 비롯한 초본식물이

영양 부족으로 약해지며

 

병충해가 생길 우려가 높아지고,

야생짐승과 곤충도 그 영향을 받는다.

 

‘국물만 버리는 건 괜찮겠지’하는 마음이

산의 생태계를 악순환에 빠뜨린다.

 

국물음식 좋아하는 마음이야

한국 사람이면 다 이해하는 바이지만,

 

산에서 한두 끼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않을까?

 

혹은 국물 양을

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조리해 남기지 않거나,

 

남은 국물은

빈 페트병에 담아서 가지고 내려가야 한다.

 

산에서 버려도 괜찮은 건 없다.

 

산을 사랑한다면

‘내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