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큰 소리로 침을 튀기며
인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민폐다.
요즘 들어 산에서
인사를 해도 받아 주지 않는 사람이 늘었다며,
예의 없는 사람이 많다고 여긴다면
코로나 예방에 둔감한 사람이다.
코로나가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다.
코로나를 피해 산으로 온 사람에게,
초면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말을 건네는 것은
민폐를 넘어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타인에게는
잠재적인 무증상 감염자나 마찬가지다.
내게는 위협이 되지 못하지만,
타인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비탈길에서는
가쁜 호흡으로 오르내리므로,
거친 호흡에
가벼운 침방울이 섞여 전파될 수 있다.
맞은편 사람과도
최대한 거리를 유지해 지나쳐야 하며,
헉헉거리는 와중에
굳이 침을 튀기며 인사할 필요는 없다.
가볍게
목례만 하거나 그냥 지나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이자 예절이다.
안타깝지만
“안녕하세요! 좋은 산행되세요!”라고
얼굴 마주보고 큰 소리로
얘기하는 것은 지금은 삼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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