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탄산약수
내린천 상류 개인산(1,341m) 기슭에 있는 개인약수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해발 약 1,000m 지점에서 샘솟는 탄산약수다.
약수는 상탕과 하탕 두 곳이다. 상탕이 원탕인데, 수량은 하탕이 많다. 개인약수는 약한 철분 냄새와 단맛이 입안에 감도는 청수(淸水)로서 당뇨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개인약수는 1891년 함경북도 출신의 지덕삼이라는 포수가 백두대간에서 수렵생활을 하던 중에 발견했다고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현재의 약수 위에 원래 ‘장군약수’라는 약수가 있었는데,
그 약수는 양쪽 겨드랑이 밑에 용비늘이 세 개씩 붙어 있는 아기장수가 혼자 마시고는 큰 바위로 덮어버려 아무도 찾지 못했다. 이 아기장수는 후에 제 자식이 역적이 되어 멸문지화를 당할 것을 두려워한 부모의 손에 살해당했다.
약수터 둘레에는 수객들이 무병장수를 빌며 쌓아놓은 돌탑이 늘어서 있다. 또 심마니들이 산신제를 올리는 제단이 남아 있는데, 이는 약수 앞으로 흐르는 맑은 계류와 어울려 무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이 약수를 정화수로 올려놓고 기도하면 신이 잘 내리기 때문에 무속인들이 여기에서 신을 많이 받아간다고 한다.
웬만하면 3일 만에 신이 내리는데, 이는 약수터 뒤로 에두른 산줄기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정기가 흘러들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또한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약수터 위쪽에 ‘용궁사’라는 자그마한 절집이 있었고, 그 절의 산신당에는 약수로 병을 고친 수객들이 남긴 현판이 여러 개 붙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100명쯤의 환자들이 상주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올라올 때는 업혀왔지만 내려갈 땐 두 발로 내려가는 이들도 많았다고 전해온다.
방태산 깃대봉 산행 가이드
개인약수는 이름의 연관성으로만 본다면 바로 맞은편에 있는 개인산과 연계하면 좋겠지만, 개인약수는 개인산 서쪽에 솟은 방태산 중턱에 있다.
따라서 개인약수와 연계한 산행은 방태산을 오르는 게 낫다. 방태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도 방태산 서쪽에 솟은 깃대봉(1,436m)을 경유하면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데 조금 편리하다.
그렇지만 이 코스는 산길의 흔적이 희미하므로 산행 경험자와 동행을 하는 게 좋다.
미산리(승두촌)~용늪골~깃대봉~배달은석~능선 삼거리~개인약수~약수산장~미산리(승두촌) 원점회귀가 5시간 소요.
산행 중 깃대봉에서 남동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능선 갈림길에서 개인약수로 내려서는 오른쪽 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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