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cairn은 등산로에 쌓아 놓은 돌무더기를 부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케른이라 부르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는 독일어나 프랑스어식 발음이다. 케언은 주로 등산로의 갈림길이나 하강 지점 등에서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 외에 비나 눈이 오는 날에 정상 지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케언을 쌓기도 하며, 등정이나 완등을 기념하거나 조난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기도 한다.산행 중 길을 잃어 헤매고 있을 때 만나는 케언은 무척 반갑다. 맞는 길로 들어섰거나 적어도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고, 등산로나 이정표도 잘 돼있지 않았던 시대에는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GPS가 발달하며 더 확실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한다. 케언이 불필요해지자 케언 쌓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