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여행

우리나라 최초 동해안 등대 울기등대(蔚氣燈臺) : 울산 동구(2022.09.15)

장 불재 2022. 9. 16. 16:35

 

울기등대(蔚氣燈臺)

 

태백산맥이

마지막 뻗어내려 그 끝머리가

 

깊숙이 방어진

반도에 꼬리를 감춘 곳,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울산의 끝

“울기(蔚埼)”에 등대가 건립된 것은

 

1906년 3월

높이 6m의 백색팔각형 등탑이

세워지면서부터이다.

 

조선시대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러·일전쟁 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인공적으로 1만 5천 그루의

해송림이 조성되었다.

 

그 후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

하늘을 감싸 안아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를 옮겨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 건립하여,

 

동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왕암공원 내에 등대가 위치하여,

등대로 가는 600m의 길섶에는

 

타래붓꽃, 수선화, 해당화, 해국 등

각종 야생화가 찾는 이를 반기며,

 

매년 4월이면 왕벚나무 터널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문무대왕의 호국영령이 서려

 

불그스름한 기운을 띤 대왕암이

청자빛 하늘과 코발트빛 바다를

 

그은 수평선 위로 살짝

돋아나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울기(蔚琦)등대는

그 명칭이 일제잔재라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2006년 10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울기(蔚氣)로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