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임종시 육체적 고통을 줄이고 정신적으로 평안한 환경을 가장 잘 조성한 국가로 꼽혔다.
싱가포르 듀크엔유에스(DUKE-NUS) 의대와 국립암센터를 주축으로 한 미국, 영국, 인도 등 국제 연구팀은 세계 81개국의 암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평가해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임종시 중요한 환경 요소 13가지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통증 관리, 청결하고 안전한 공간, 친절한 치료 등 단순 수명연장을 위한 관리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들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13개 요소 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간병인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13개 요소에 적합한 가중치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13개 평가 요소 외에도 환자의 통증 완화 등을 조사하는 개방형 질문을 추가해 평가지를 완성했다.
전 세계 완화의료전문가 181명은 평가지를 기반으로 81개국의 임종 환자를 위한 의료 시스템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영국, 아일랜드, 대만 순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뒤로 한국, 호주, 코스타리카가 같은 점수를 받으며 총 6개 국가가 A등급을 받았다. 이외 프랑스(19위), 일본(24위) 등이 B등급, 이스라엘(29위), 미국(43위)로 C등급을 부여받았다.
중국은 53위에 그치며 D등급에 속했다. F등급에 속한 20개 국가는 에티오피아(61위), 방글라데시(70위), 파라과이(81위) 등 대부분 저소득 또는 중간 소득 국가였다.
연구팀은 하위 등급에 속한 국가에서는 다수의 임종 직전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오히려 고통이 가중되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소득이나 중간 소득 국가는 임종 환자의 완화치료에 대한 수요가 훨씬 높아서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유함이 반드시 임종 직전 치료에 대한 관심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예로 미국은 임종 직전의 안락함보다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에 더 많은 의료자원을 투자하면서 임종 직전 치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에릭 핀켈스타인 미국 듀크대 국제보건연구소 교수는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이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진통제 제한을 완화하는 등 죽어가는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통증과 증상관리저널’ 지난해 12월 21일자에 임종 직전 환자 치료와 관련된 다른 연구팀은 2개 연구결과와 함께 게재됐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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