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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스 소재, 발라클라바, 너덜지대

장 불재 2020. 12. 12. 11:12

플리스 소재

 

기적의 섬유라는 고어텍스와 함께 등산의류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폴리에스테르Polyester계 직물인 플리스Fleece원단은 미국 말덴사가 개발한 의류소재로 파일Pile이라고도 부르며, 천연섬유보다 가볍고 보온력과 염색성이 뛰어나다.

 

플리스 옷감은 폴라 플리스Polar Fleece, 폴라 플러스Polar Plus, 폴라 라이트Polar Lite, 폴라 텍Polar tec, 폴라 터프Polar tuff 등 용도에 따라 원단 종류가 다양하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부드러운 필Pill을 발생시킨 플리스는 신축성이 있으면서 가볍고 따뜻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물기에 잘 젖지 않으며 젖어도 신속하게 마른다. 젖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쾌적한 감촉이 유지되며, 보온성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 소재의 단점은 바람에 약하지만 겉옷(방풍의류)으로 보완할 수 있다.

 

플리스 원단은 보온용 셔츠, 재킷, 바지, 내복, 양말, 장갑, 모자 등 등산의류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람에 약한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미국 고어사에서 두 겹의 플리스 원단 사이에 방수·투습불소수지 막을 끼워 방풍과 보온기능을 함께 추가한 윈드 스토퍼Windstopper를, 말덴사에서는 폴라텍 원단 두 겹 사이에 방수 투습 필름을 끼워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 블록Windblock을 보급하고 있다. 스판덱스Spandex를 혼합해 신축성을 준 스트레치 폴라텍Stretch Polatec도 보급되고 있다.

 

발라클라바balaclava

 

발라클라바는 흔히 안면모, 목출모 등으로 불리는데 얼굴만 나오는 방한용 모자는 러시아어 이름이다. 신체 중에 체열의 60%가 머리와 목 부분에서 발산되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는 머리를 보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기능을 살린 모자가 발라클라바이다.

 

이 모자는 눈, 코, 입 부분만 밖으로 노출되고 머리 전체와 목 부분까지 뒤집어쓰게 되어 있어 매우 우수한 보온성을 지니고 있다. 안면모는 얇고 가벼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라클라바를 쓴 위에 오버재킷에 부착된 후드hood를 쓰거나 다른 모자를 덧써서 보온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기능적이고, 등반 중 헬멧을 써야 할 경우에도 얇은 것이 좋다. 소재로는 실크, 폴라텍, 울 등이 사용된다.

 

너덜지대

 

너덜은 너덜겅의 준말로 많은 돌들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영어로는 스토니 슬로프stony slope라고 하는데, 설악산 귀청 일대나 황철봉 일대. 또는 신선봉 일대처럼 넓게 형성된 곳이 있는가 하면 숲에 둘러싸여 산행 중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작은 규모의 것도 많다.

 

너덜지대에는 고만고만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발자국 흔적이 뚜렷하지 않으면 방향을 잘못 잡을 수도 있고, 특히 안개가 끼었을 경우 방향을 잡기 힘들다.

 

또한 눈이 쌓인 겨울에는 바위 사이 함정을 눈이 덮는 경우가 많아 발목이나 다리를 다칠 우려가 높고 비가 내릴 경우에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너덜지대에 들어서면 건너편 숲 어딘가에 표지기나 케언(길 표시로 돌을 쌓아 놓은 것)이 있는가 먼저 살핀 후 방향을 잡아 나아가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