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거리두기’의 최고 레벨… 홀로 산행하기가 대세
코로나19 장기화로
등산인들의 산행 패턴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예전처럼 수백 명이 한 곳에
모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산악회 단체산행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또한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는
안내산악회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감염병 예방수칙을 아무리 잘 지킨다고 해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대신 소규모 또는
홀로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바야흐로 혼자 즐기는 산행인
‘혼산’의 시대가 온 것이다.
혼자서 즐기는 산행 패턴은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선호하던 방식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싫거나
조용히 자연을 즐기고 싶을 때,
혹은 동행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혼산’은 좋은 대안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 등산 동호인들은
‘혼산’이 그다지 바람직한 산행 방식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친목과 화합이
산행의 주요 목적인 경우가 많은데다,
혼자 다니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에서 조난될 경우
동행이 없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위험하다.
그러나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신종 전염병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상황이 변했다.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보다
코로나19 감염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된 것이다.
‘혼산’의 시작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는 기본이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볼 때 야외에서 즐기는 등산은
비교적 안전한 여가활동이라 하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과
어울리거나 등산객이 몰리는
복잡한 코스를 지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혼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혼산’의 실천은 정말 쉽다.
그냥 혼자서 산행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을 떠나기 전에 목적지와
산행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거리를 두는 것이 목적이니,
사람들이 몰리는
코스와 시간대를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람들의 방문이 적은 이른 시간에
비교적 한적하면서도 안전한
등산로를 골라 ‘혼산’을 즐기면 된다.
혼자 다니는데
집에서 너무 먼 곳은 부담스럽다.
가까운 산 중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조용한 곳이 무난하다.
국립공원이나 명산으로 갈 경우,
주요 등산로보다는 조금 외진 코스를 찾는 것이
‘산행 중 거리두기’에 유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도시 외곽의 한적한 산행지를 택하면
여유롭게 ‘혼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당일 산행이라면
가능하면 배낭은 가볍게 챙기도록 한다.
산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솔로 백패킹도 마찬가지다.
내게 필요한 것만 준비하면 된다.
혼자 다니면서 무거운 짐에 시달릴 이유가 없다.
산행이나 야영에 필수적인 장비만 챙기고
음식도 물과 행동식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우의와 바람막이,
헤드램프, 지도, 구급대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갖춰야 할 안전장비는
절대 빠트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산에서
살아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혼산’ 주의점
등산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행위다.
갑자기 비바람이 불거나
길을 잃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특히 혼자 산에 다닐 때는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가능하면
안전한 코스를 골라 일찍 출발해
해지기 전에 하산하는 일정으로 움직인다.
그래야 혹시 모를 사고를 당해도
수습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수시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악천후가 예상되면 산행을 취소하거나
도중에 멈추고 하산해야 한다.
혼자 산행하다 다치면
도움을 받기 어려워 조난으로 이어지기 쉽다.
발목 부상이나 미끄러짐 예방을 위해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 전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서 부상을 예방한다.
조난에 대비해 스마트폰에
현재 위치 파악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지도를 설치해 둔다.
구조대에
내가 있는 곳의 위경도 좌표를 알려 주면
쉽게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이나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면 산행 중
전화 통화가 가능한 코스 위주로 선택한다.
도시 근교의 주능선이나 정상부는
대부분 통화가 잘된다.
하지만 골짜기로 들어서면
의외로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많다.
깊은 산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보조배터리 준비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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