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호 산장이자
민간이 운영해온 마지막 산장인 북한산 백운산장이
2019년 12월 2일 지난 95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국가에 귀속되며 문을 닫았다.
북한산국립공원공단은 2일 오후
백운산장 현판 철거와 함께 산장을 폐쇄하고
산장 벽에 구조대 현판을 달았으며,
내년 봄 리모델링을 거쳐
1층은 산악사진 전시나 안내 공간으로,
2층은 특수산악구조대 사무실로 사용 예정이다.
3대째 산장을 지켜온 고
이영구 씨의 부인 김금자(80) 씨는
산장 뒤편 백운암에서 당분간 기거할 계획이다.
김금자 씨는
“그동안 백운산장을 지키기 위해 힘써준 산 사람들에게 고맙다.
언제 불러서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장이 없어진다는 기사에
안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1년 2년 지나다보면
산장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기사에 달리는
‘불법 건축물’ ‘국유지 무단사용’ 등의 악플에 대한 대답이었다.
마라토너 손기정이 쓴 백운산장 현판은
김씨의 아들 이백인 씨가 공단에 기탁해
향후 전시 등에 사용하기로 하고 보관 중이며
한국산악회 구조대 현판,
서울시산악연맹 현판,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현판 등은
각 단체와 논의 후 처리하기로 했다.






마운틴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