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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도 너무나 변해버린 청학동도인촌(靑鶴洞道人村) : 경남 하동군(2015.12.15)

장 불재 2015. 12. 17. 12:01

 

     

청학동 도인촌(靑鶴洞 道人村)

 

. 지리산 삼신봉(1,284m)의 동쪽 기슭

해발고도 800m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천석(泉石)이 아름답고

청학이 서식하는 승경(勝景)의 하나로 꼽혀왔으며,

주민 전체가 갱정유도(更定儒道)를 신봉한다.

 

일명 일심교(一心敎)라고도 하는

이 신흥종교의 정식 이름은

'시운기화유불선동서학합일대도대명

다경대길유도갱정교화일심(時運氣和儒佛仙東西學合一大道大明

多慶大吉儒道更定敎化一心)'이다.

 

집단생활을 하는 이들의 가옥은

한국 전래의 초가집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의생활도 전통적인 한복차림을 고수하고 있다.

 

미성년 남녀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길게 땋아 늘어뜨리며,

성인 남자는 갓을 쓰고 도포(道袍)를 입는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마을 서당에 보내는 것도 특이하다.

 

마을 사람들은 농업 외에 약초·산나물 채취와

양봉·가축 사육 등으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그러나 오늘날 청학동 주민들은

다소의 갈등을 겪고 있다.

 

우선, 세대간의 갈등이 두드러진다.

젊은층과 노인층 간의 갈등이 가끔씩 표출되기도 한다.

 

또한 문화적 갈등이 존재한다.

 

각종 문화시설과 전래의 생활도구가 혼재해 있으며,

외지인들의 울긋불긋한

여행용 옷차림과 흰 한복이 섞여 있다.

  

특히 현대에 와서 청학동을 형성한 갱정유도인들이

매스미디어에 의해 알려지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정책에 의해 관광지 개발이 촉진되면서

마케팅 장소로 탈바꿈하였다.

 

이에 따라

청학동의 장소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0.10월에 찾았다가

만 15년만에

 다시 찾은  도인촌...

 

변해도

 너무 변해 버렸다.

 

그때 당시는

 도인들이 의상을 갖추고

안내도 하고

 

 마을도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겼는데,

 

오늘은

점점 폐허화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머지않아

도인촌도

기억속에만

남아있게 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