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골목
한골목은
835번 지방도와
동쪽 도로의 병영천 사이에 위치한다.
성남리 118번지 앞에서 지로리 회관 앞까지
약 1.5km의 골목을 가리키며,
골목이 크고 길다 하여
‘한골목’이라 불렀다.
한골목은 병영성이 설영된 후
촌락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졌다.
특히 한골목은
병마절도사가 수인산성을 순시할 때
통행하던 길이었는데,
이 길의 담장이 높이 쌓아졌던 것은
병사들이 주로 말을 타고 이 길을 다니므로
집안이 다 보여
이를 가리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골목의 담장은
황토와 돌을 이용하여 빗살무늬 방식으로 쌓아
다른 지역과 비교되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일명 ‘하멜식 돌담’이라 하여
하멜 관련 유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농촌 개발이 확산됨에 따라 돌담이 훼손되고
점차 한골목의 원형이 파괴되는 것을 우려하여,
한골목은 2006년에
등록문화재 26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곡선을 이루며 길게 펼쳐진
한골목 길을 산책하다보면
고즈넉한 옛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이다.
병영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수령이 800여 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30m, 둘레 6,75m 크기로
나무의 모양이 곧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385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은행나무로부터 약 500m 거리에는
조선 500년 역사의 산물인 전라병영성이 있으며,
병영성 동문 밖 은행나무 근처에서
하멜이 강진에 유배되어
7년간(1656~1663)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어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하멜은 병영에서 사는 동안
이 나무 아래에서 떠나온 고국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그리고 은행나무 주변 마을에는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이 곳곳에 있어,
이 일대의 유구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은행나무는
수령이 오래되고 신령스러운 면모를 지니고 있어
신이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병마절도사가 폭풍으로 부러진 은행나무 가지를
목침으로 만들어 사용하다가
병이 들어 치료했지만 소용없었다 한다.
어떤 노인이 은행나무에 목침을 붙여주고
제사지내면 병을 고칠 수 있다 하여 그렇게 하였더니
완전히 치유되었다고 한다.
이후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2월 15일 자정에
마을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제사지내는 풍습이 생겨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다.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설치되어
고종 32년(1895년) 갑오경장까지
조선조 500여 년간 전라남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이다.
그러나 1894년 갑오농민전쟁(동학)을 맞아 병화로 소실되었고,
이어 1895년 갑오경장의 신제도에 의해 폐영되고 말았다.
병영성 성곽의 총 길이는 1,060m이며,
높이는 3.5m, 면적은 93.139㎡(28.175평)인데,
현재 사적 397호로 지정되어 있다.
병영성 내의 당시 건물이나 유적은 소실되고 없으나
성곽은 뚜렷이 남아 있어,
그 역사적 의의를 고려하여
2010년까지 정비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도 복원 중에 있다하였다.
특히 병영성은
서양에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소개했던 하멜이
1656년 강진 병영으로 유배되어
7년 동안 살면서 노역했던 곳으로서,
주변의 ‘하멜 기념관’과 함께
하멜 관련 역사문화 유적지로서의 역할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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