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에 새해 첫날 일출을 보려고 오른 등산객이 저체온증으로 긴급 소방 헬기가 출동하였다. 어떤 이는 추락이나 심정지 환자도 아니고 의식이 있고 단지 추위에 떠는데 헬기까지 출동하는지 의아해한다. 저체온증(Hypothermia) 환자는 응급환자다. 저체온증이 걸리고 오래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우리 사람 몸은 스스로 추위나 더위에 방어할 기능적 원리로 일정하게 작동된다.
사람의 정상(중심)체온은 36.5~37.0℃의 범위에서 유지된다. 그러나 만약
35℃ 미만일 경우는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저체온증 발생 원인은 신체가 차가운 물에 젖거나 추위,바람에 노출되어 열이 손실 되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
또 외상으로 과다 출혈 쇼크, 인체의 각종 질환 기능 저하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아 스스로 온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의료적 요인이 있다.
산행 최적 컨디션 유지는 체온관리
산행을 준비에서 종료할 때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의 컨디션 유지이다.
최적의 컨디션은 체온 관리이다.
산에서는 고도차이로 인한 기온 강하, 능선의 바람, 운동으로 신체 수분 배출 등 인체의 온도 변화 원인이 다양하다.
일교차가 큰 만큼 체온 조절 기능이 어렵고 인체는 고,저혈압 변동이 불규칙해 신체 리듬이 무너지게 된다.
이처럼 저체온증을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불과 2~3시간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미 저체온증 단계가 되면 정상온도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저체온증은 –1℃ ~ 21℃도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겨울 보다는 봄 여름 가을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된다.
한여름 계곡물에 멱을 감고 나와 햇볕에 몸을 말리기 전에 추위를 보통 느낀다. 이때가 저체온증이 시작되는 것이다.
저체온증은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며 곧 깨닫고 나면 의식은 있는데 손발을 움직일 수가 없는 통제 불능 지경으로 빠지게 된다.
이때 자신은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므로 주변 사람들이 강제로 부축하여 보온지역으로 이동시키거나 보온의류를 갈아 입게 해야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대청봉에 올라 일출을 기다리다가 저체온증에 걸려서 중청대피소에 응급처치 받는 등산객이 부지기수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 정도 추위는 좀 참아야지”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신체가 마비되는 상태에 진입하게 된다.
젖은 의류 즉시 갈아 입어야
산에서 비나 눈에 젖은 의류는 즉시 갈아 입어야 한다.
젖은 의류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행을 하면 250배 빠르게 체온이 급속도로 빼앗긴다.
그래서 산행의 기본이 눈비바람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비바람막이를 수시로 입고 벗기를 해야 한다.
이를 귀찮아하면 치명적인 위험에 봉착한다.
환절기나 눈비바람에 젖으면 운행중이나 휴식 중 따뜻한 차나 초코렛 같은 고열량 간식을 수시로 복용하여 에너지 손실을 예방한다.
산행시 우모복이나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운행해서는 절대 안된다.
한국은 아웃도어 업체들이 유명연예인들 동원하여 광고를 워낙 많이 쏟아부어서 마치 그것이 산행기술의 정석인 것처럼 되어 있다.
일반인들은 집을 나서면서부터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배낭을 메고 출발한다.
이것은 산행의 기본을 저버리고 오직 상품 판매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의 상술이다.
땀은 배출하고 방수 기능 자켓이니 평상복처럼 입어도 된다는 마케팅 용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저체온증은 땀의 배출이 안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상시 바람막이 자켓 벗고 산행 해야
또 겨울에 우모복을 입고 산행을 하는 것은 자해행위이다.
우모복은 운행시 땀의 배출이 안되며, 계속 젖은 상태에서 입고 걸으면 결국 급속한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우모복은 배낭에 휴대 하다가 휴식시 꺼내서 체온 보존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저체온증 대처 방법
-저체온증 현상시 더 이상의 열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
텐트, 바위아래 같은 바람,추위로부터 대피하여 젖은 의복은 보온의류로 갈아 입는다.
- 재가온(再加溫)이 되도록 주변에 따뜻한 스토브(버너), 모닥불을 피우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만 따뜻한 음료와 당분을 스스로 공급하여 탈수를 예방하도록 한다.
- 정상체온인 사람이 환자의 주변에 몸을 밀착시켜서 재가온이 되도록 한다.
- 초기 저체온증은 대부분 재가온으로 자발적 정상온도로 회복된다.
- 알코올은 체온 상승을 전혀 도움이 안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 차가운 환자에게 갑자기 뜨거운 수건이나 온도 상승을 가하면 절대 안되며 서서히 온도가 상승하도록 한다.
-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하고 대화가 불가능할 경우는 재가온과 동시에 병원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 저체온증 환자는 매우 심근이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움직임을 최소화 하여 부정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산행에서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재가온으로 정상온도로 올리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예방법이 습관화 되어야 한다.
저체온증 예방 습관은 땀복 같은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배낭에 휴대하다가 체온보존이나 우천시 수시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발고도 100m 오를때마다 마다 0.8도 내려감, 체감 온도는 2도씩 낮아진다.
그러나 계절과 산의 높이 능선이나 계곡 등 지형에 따라 기온이 천차만별로 변화하기 때문에 체온보존 용품은 늘 휴대 해야 한다.
체온 관리는 의류와 공간을 통하여 가능하다.
공간은 대피소나 텐트, 동굴 같은 피난처이며 의류는 착용하거나 휴대한 옷이나 용품으로 열발산을 예방하는 것이다.
등산복 착용 시스템은 "3겹살" 구성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베이스, 인슐레이션, 프로텍션 레이어링 시스템이라고 하여 마치 고도의 기술과 기능이 있는것 처럼 어렵게 이야기 한다.
그러나 쉽게 이야기하면 3겹살 옷입기다.
속내의, 중간 보온의류, 비바람에 대비한 외부 자켓으로 피부살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99% 아웃도어 의류는 기능성이다.
단지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국내 산행에서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들이기에 고민할 필요 없이 가성비만 판단하면 된다.
예컨데 3겹살 착용 시스템을 살펴 보자.
1. 속내의는 신축적으로 탄력이 있는 제품은 대부분 땀배출에 별 문제가 없다.
2. 중간 보온 의류를 겹쳐 입거나 벗거나하여 사실상 체온을 조절하여야 한다.
땀이 나기 전에 미리 벗어야 한다. 반면, 서늘함을 느낀다면 옷을 착용하여 보온 하도록 한다.
즉 수시로 옷을 입고 벗는 것이 산행에서 자연스럽게 되어야 한다.
3. 외부에 입는 자켓은 절대 평상시 입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평상시 입으므로 땀을 과도하게 배출시켜서 체온 관리에 난맥상을 유발한다.
많은 땀 배출은 체온을 낮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산행에서 땀의 과다 배출이 운동을 많이 한 것이 아닌 것은,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렸다고 운동이 아닌 것과 같다.
판매 업체에서 XX텍스는 방수와 통기성, 땀 배출, 쾌적함을 마케팅용어로 쓰이지만 사용해 본 사람들은 사실상 땀복이라고 한다.
이 자켓은 비바람 같은 악천후로 인체 외부 온도가 낮아 질 때 체온을 보호 하기 위하여 입는 것이다.
체온 손실이 가장 많은 부분이 머리이므로 보온모를 착용하여 열 발산을 차단하도록 한다.
아울러 목부분 또한 열발산의 비중도 크기 때문에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낭에 스카프나 넥워머를 준비하도록 한다.
출처 : 사람과산(http://www.s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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