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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나면 조국위해 싸우겠다"..日 13% < 韓 ?% < 中 89%

장 불재 2022. 7. 3. 12:04

'당신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전쟁 관련 의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냐'는 질문에 대한 세계 79개국 국민들의 응답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비영리 사회과학연구기관으로 지난 1981년부터 사회문화·종교·환경·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고 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7.5%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국 가운데 4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전쟁 참여 의사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반면 "싸우지 않겠다"는 응답은 32.6%였다. 1981년 조사에서 6.5%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조사 때마다 높아지고 있다.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며 가장 적극적인 전쟁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베트남(96.4%)이다.

 

이어 요르단(938%), 키르기스스탄(92.7%), 중국(88.6%), 노르웨이(87.6%) 등 순으로 "싸우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과거 침략전쟁을 겪은 국가일수록 비교적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민들의 전쟁 참여 의사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13.2%에 불과했다.

 

이는 전쟁 참여 의사가 50% 미만으로 다소 낮은 리투아니아(32.8%), 스페인(33.5%), 마케도니아(36.2%), 이탈리아(37.4%) 등에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또 일본은 다른 국가에 비해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38.1%로 높았는데 이는 전쟁 포기, 전력보유 불과, 교전권 부인 등을 규정한 이른바 '평화헌법(헌법 9조)'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같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 응답자의 44.8%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였다.

 

한편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에 처음으로 상설 군사령부를 만드는 등 유럽 전역에 군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미국이 유럽에서 확대하는 군병력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