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상사는이야기/2020 세상사는이야기

한반도 69년만에 태풍 없는 7월.."8월부터 영향권 진입"

장 불재 2020. 7. 31. 17:18

                      올해 7월은 69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주 해안에 몰아치는 집채만 한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를 향해

근접중인 2018년 7월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리 해안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은 괌 주변과 같은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가 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해수면의 온도가 27도 이상이 되면 발달하며,

수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승기류가 발달해

세력이 큰 태풍이 발생한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제1호 태풍 '봉퐁'과

6월 12일 제2호 태풍 '누리'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홍콩 남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실라코'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8월 1일 오전 3시께나 되어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은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51년 기상관측 이래 7월에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7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4.3건이다.

 

지난해 7월에도 태풍 4개가 생성돼

이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2017년에는 무려 8개의 태풍이 생겨났지만,

올해 유독 태풍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기상청 태풍센터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확장해 있어

상승기류가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8월이 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 태풍이 발달해

한반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여름 북서 태평양 해역에서 태풍이

 

평년(11.1개)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해

이 중 평년 수준인 2∼3개(평년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25.2건이다.

 

이 중 9월 발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4.9건, 7월 4.3건 순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연평균 3.9건이다.

 

월별로는 8월이 1.2건,

7월이 1.1건, 9월 1건이다.

 

한편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7월뿐 아니라 8∼10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