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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ㆍ희 (최남준) 국제신문 가이드산악회 2대 대장

장 불재 2019. 7. 19. 19:36






산좀 다닌다는 분들은 자주 보셨을 표지기 ^^~
평소 궁금했을 분들 있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제목 : 준·희' 표지기 주인 최남준씨
아내 잃은 열부.... 능선길에 샘만드는 게 소원

"그대와 가고 싶은 山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ㅡ시그널의 글입니다.

준. 희'라고 쓴 표지기의 주인공 최남준씨(76)는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


 2001년 남한의 대간과 정맥을 모두 완주하였으며,

 2005년까지 2년간 부산 건건산악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기맥 종주를 마치고

2개월간의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온 후


 후유증으로 무릎 치료를 받으면서도

 절룩거리며 매주의 산악회 행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화악지맥과 명지지맥까지 종주한 억척 산꾼이다.

부인과 사별한 후

 자신과 부인의 이름자를 딴

 '준. 희' 표지기를 만들어 붙임으로써


 마음은 항상 부인과 함께 산행을 하고,

 혼자서만 즐기는 춤과 노래는 멀리한다는 열부(烈夫)다.

청옥산, 대덕산, 깃대봉과 부산. 진주의 산길에

 물줄기를 찾아 샘을 만들고 보수해왔으나


 미장 기술을 가진 후배가 타계한 후

 도와 줄 사람이 없어 중단하고 있는데


산을 좋아하면서 미장 기술을 가진 사람이 가까이 있어서

계속해서 능선 길에 물줄기를 찾아 샘을 만드는 것이 소원이란다

명산이건 근교산이건 산깨나 탄 분이라면

산행 도중 '준·희, 그대와 가고 싶은 산'이라고 적힌

 주황색 리본을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한번에 여러 장 걸린 나뭇가지가 아닌

아주 호젓한 산길 제법 높은 가지 위에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이 리본을 단 주인공은

 바로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을 역임한 최남준(76사진) 씨.


지금은 건건산악회의 고문으로 물러나 있지만

 한창 땐 건건산악회를 이끌며 1대간 9정맥을 주파하며

지역 산악계에 종주산행의 붐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현재도 많은 1대간 9정맥 162지맥을 타는

 산악회에서 고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

개인적으로 그는

1대간 9정맥 중 금남정맥과 금북정맥만 빼고

 아마추어 산꾼들을 이끌고 2번씩이나 종주를 한 건각이기도 하다.


그의 산사랑과 가족사랑은

 지역 산악계에서도 훈훈한 사례로 회자된다.


리본에 적힌 '준·희'는

 최 씨와 50대에 유명을 달리한 그의 부인 이름의 이니셜.


최 씨는 부인이 지병으로 세상을 뜬 후

크게 낙심한 나머지 한동안 산을 끊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1년 정도 부인의 유품을

치우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어느날

 홀연히 산에 다시 나타났다.


 '준·희'라고 적힌 리본을 들고서.


데이트도 산에서,

 신혼여행도 한라산에 갔을 만큼


산을 사랑했던 그는 부인과 함께 했던

 산을 찾으면서 리본을 하나씩 달고 또 달았다.

그의 산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그는 후배 산악인인 조병주 김무길 씨


그리고 최근 타계한 김희조 씨와 함께

사비를 들여 지금까지 10여 곳에 약수터를 조성했다.


백두대간길의 깃대봉 약수터와 조령산 조령샘,

금정산 남문 인근 수박샘, 동문 인근 북바위샘,

장군봉 인근 옹달샘 등이 그가 만든 대표적 샘터이다.

최 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약수터 조성을 위해선 돈은 물론이고


장마철 평상시 갈수기 가뭄 때 등 적어도

 네다섯 번 정도를 가야 하는 성의가 있어야 된다"며


 "산을 사랑하지 않으면 엄두도 못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최근 오랜 산행으로 인해

 다리가 안 좋아져 정상적인 산행을 할 수 없다.


많이 걸어봐야 3, 4시간이 임계치다.

 해서 그는 또 다른 과업에 착수했다.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 이름이 없거나

 정상석이 없는 부산근교의 봉우리에

가로 7㎝, 세로 20㎝ 되는 나무팻말을 달기 시작했다.


 현재 70여 개 달았으며

다리에 힘을 남아 있을 때까지 이 작업은 계속될 거라고 했다.

ㅡ현재는 전국에9000여개가 달려있습니다.
ㅡ새로 다는 것들도 있지만 보수도 겸하고 있습니다.
ㅡ저거 설치가 쉽지 않습니다.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 담아서 조심스레 올라서

 나무줄기가 조이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설치해야 하기때문입니다.


혹 주변에 관점의 차이로

표시지 설치를 반대하는 분이 있으면

조심스레 의논 나눠주세요


. 이 표시지 덕분에 많은 산꾼들의 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노라고~


ㅡ금백종주는 원래 백금종주였습니다.
신라대강연 후 회원들과 함께 걸은게 계기가 되어


 백금종주가 되었고,

이후 백금보다는 금백종주로 더 활발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ㅡ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 중이십니다.




노란세이버  2017.02.05.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