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 33 선유동천나들길 03
선유구곡(仙遊九曲)
선유구곡은
아름다운 안개가
드리운다는 1곡 옥하대玉霞臺,
신령한 뗏목
모양의 2곡 영사석靈楂石,
형용할 수 없는
맑은 물을 담은 3곡 활청담活淸潭,
세파에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는 4곡 세심대洗心臺,
바라만 봐도 좋은
여울목 5곡 관란담觀瀾潭,
갓끈을 씻으면
홀가분해 진다는 6곡 탁청대濯淸臺,
목욕하고 바람
쐬기 좋은 7곡 영귀암詠歸巖,
물소리가 신선의 피리소리
처럼 들린다는 8곡 난생뢰鸞笙瀨,
옥구슬신발 처럼
아름다운 9곡 옥석대玉舃臺
구은대유적비
일제압정이 우심하던 때,
계유(1933) 4월 망간에
순천김씨족내구로가
구로회를 조직하고
둔세장종 불관진누의 정신으로
선유동에 들어가
돌에 구로대
(향산구로회 고금취미합응 역가가내감절취기명대기)라 새기고
방명과 동시 세심대하 청천중 반석에
구로천이라 대자를 새기니
그 아래위로 잇단 전설의 구곡경치는
이로부터 더욱 총관하게 된다.
같은 해에 수계를 하여
수간의 모사와 부전 수십경을 사서
장래의 소용계획을 세웠던 바 있다.
오늘에 그 후손들은
이를 전승하지 못함을 안타까이 여기며
이 비를 세워 고매한
선조의 얼을 되새기고자 한다.
경술국치후 102년 임진 2012년 6월
순천 김두희 근찬, 순천 김구로후손 근수
※ 둔세장종 불관진누
: 세상을 피하여 자취를 감추고
세상에 얽매인 너더분한 일에 관여하지 않음
하늘이 저렇다~~
학천정 부근에 왔다.
난생뢰
옥석대
학천정(鶴泉亭)
선유동 계곡에 있는
1906년에 세운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도암 이재가 후학을 가르치던 자리에
지역 유림(儒林)들이
그의 덕망을 기려 세웠다.
학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