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1969년 7월 20일 미국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그로부터 50여년 세계는 여전히 달에 대해 탐구하고, 달에 가기 위한 여정을 진행 중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4년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19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후, 최근 달과 같은 환경을 갖춘 연구시설 ‘인공 달’까지 만들어 달 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일본 인도 유럽도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세계 각국이 달 탐사에 뛰어든 것은 달이 품고 있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력 때문이다.
달은 희토류 등 고부가가치 자원의 보고로 알려졌다. 달을 미개발된 무한한 잠재력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마침내 달 탐사에 첫발을 내딛는다.
오는 8월 첫 달 탐사선인 시험용 달 궤도선을 쏘아 올린다. 달 100㎞ 고도를 비행하며 달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탐사선으로 투입된 총예산은 2333억원이다.
가로 1.82m, 세로 2.14m, 높이 2.29m 크기의 본체와 6개 탑재체로 구성된다. 궤도선은 미국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4개월 동안 날아가 12월 중순 달에 도착해 2023년 1년 동안 달의 비밀을 풀어낸다.
궤도선에는 달에 사람이 내릴 후보지를 촬영하기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 달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자기장 측정 장비, 달 표면의 자원 탐사를 위한 감마선 분광기 등이 탑재돼 있다.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가 될 역사적인 달 탐사선의 이름을 국민이 직접 지을 수 있다는 소식은 반갑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월 28일까지 달 탐사선의 대국민 명칭을 공모한다.
대상작 제안자 1명에게는 미국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 현장 참관 기회 또는 상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새로운 기회로 상징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의 이름은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하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