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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늘어난 여가, '나 혼자' 집 근처 산책·비대면 문화생활

장 불재 2020. 12. 29. 18:02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여가시간은 늘었지만 여가활동 범위는 생활권 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서 하는 활동과 비대면 문화활동이 증가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민 여가·문화예술 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분 늘었다.

 

월평균 여가비용은 전년과 같은 15만6천원이었다. 국민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 비용(20만3천원)보다 월평균 4만7천원 적은 금액이다.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 ‘휴식’(90.5%)이었다. ‘취미오락’이 84.7%, ‘사회 및 기타 활동’(61.2%), ‘스포츠’(28.8%)가 뒤를 이었다.

 

 

세부 여가활동으로 나눠 보면 ‘TV 시청’(67.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산책 및 걷기’가 지난해 4위(32.1%)에서 올해 2위(41.3%)로 상승했다. ‘모바일 콘텐츠·동영상·VOD 시청’도 7위(20.8%)에서 5위(32.6%)로 증가했다.

 

가장 만족한 여가활동은 ‘산책 및 걷기’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증가한 23.5%로 조사됐다.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지난해 54.3%에서 올해 60.0%로 늘었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45.7%에서 40.0%로 줄었다.

 

혼자서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TV 시청’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검색/1인 미디어 제작/SNS’(14.6%)와 ‘모바일 콘텐츠·동영상·VOD 시청’(10.8%)이 뒤를 이었다.

 

국민들이 많이 이용한 여가 공간은 ‘식당’(38.0%), ‘집주변 공터’(28.8%), ‘카페’(25.6%), ‘생활권 공원’(24.6%) 순으로 모두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내 공간이었다.

 

이용하고 싶은 여가 공간도 ‘식당’(19.8%), ‘카페’(16.1), ‘산’(16.1%), ‘생활권 공원’(14.1%) 등 생활권 내 공간의 비율이 증가했다.

 

문화시설 이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국민들은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순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공연장과 생활문화센터 이용은 크게 감소했다. 가장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문화시설은 공연장이었으며 도서관과 박물관이 뒤를 이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5%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감소했다. 직접 관람 횟수도 연간 3.1회로 전년(6.3%)의 절반으로 줄었다.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25.6회로 지난해보다 2.6회 늘어 비대면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일대일 가구 방문 면접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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