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탐방/사찰탐방

九山禪門 迦智山派 근본도량 보림사(寶林寺) 02 : 장흥군(2019.11.17)

장 불재 2019. 11. 18. 17:37





















장흥보림사보조선사탑비(長興寶林寺普照禪師塔碑)

 

보물 제158

보림사에 있는 보조선사 지선의 탑비로,

거북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비는 거북받침돌의 머리가 용머리를 하고 있어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나운 모습이며,

등 뒤에는 육각형의 무늬가 전체를 덮고 있다.

 

등 중앙에 마련된 비를 꽂아두는 부분에는

구름과 연꽃을 새겨 장식해 놓았다.

 

비몸돌에는

보조선사에 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는데,

김영이 비문을 짓고 김원과 김언경이 글씨를 썼다.

 

머릿돌에는

구름과 용의 모습을 웅대하게 조각하였고,

 

앞면 중앙에

가지산보조선사비영이라는 비의 명칭을 새겼다.

 

통일신라 헌강왕 10(884)에 세워진 비로,

당시 조형수준을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장흥보림사보조선사탑(長興寶林寺普照禪師塔)

 

보물 제157

보림사에 세워져 있는 사리탑으로,

보조선사의 사리를 모셔두고 있다.

 

보조선사(804880)

어려서 출가하여 불경을 공부하였으며,

흥덕왕 2(827)에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을 받았다.

 

희강왕 2(837) 중국으로 건너갔으나

문성왕 2(840)에 귀국하여

많은 승려들에게 선()을 가르쳤다.

 

헌안왕 3(859)

왕의 청으로 보림사의 주지가 되었으며,

77세의 나이로 입적하였다.

 

왕은 그의 시호를 보조선사라 하고,

탑 이름을 창성이라 내리었다.

 

탑은

바닥돌부터 지붕돌까지 모두 8각으로,

통일신라 탑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탑신(塔身)을 받치는

기단(基壇)의 아래받침돌에는

구름무늬를 매우 입체적으로 조각하였고,

 

가운데받침돌은 아래위로

띠를 두른 약간 배가 부른 모습이다.

 

8개의 큰 연꽃조각 위에 놓여진

탑신의 몸돌은 앞·뒷면에 문짝 모양을,

그 양 옆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새겼다.

 

두터워 보이는 지붕돌은

밑면에 서까래를 표현해 놓았고,

윗면에는 기왓골이 깊게 파여져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완전한 모양은 아니지만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보륜(寶輪:바퀴모양의 장식),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 등이 차례로 놓여 있다.

 








































장흥보림사동승탑(長興寶林寺東僧塔)

 

보물 제155.

보림사는 통일신라시대 선종 9산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가지산파의 중심사찰로,

헌안왕 4(860)에 왕의 권유를 받아 체징이 창건하였다.

 

동부도는 보림사 동쪽 숲 속에 있는

여러 승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승려의 사리를 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기단(基壇)을 두고

 

위로는 머리장식을 얹었는데,

각 부분이 8각으로 깍여져 있다.

 

전체적으로

탑신의 위부분이 높게 이루어진 반면,

 

기단의 가운데받침돌이

작고 낮아 안정감이 떨어진다.

 

잘 정돈된 구조가 돋보이며

머리장식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도

이 승탑의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졌으면서도

고려 전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승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